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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2. 9. 30. 20:35
무제 Life/생각생각

올바른 질문과 답변 그리고 의사소통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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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내스터디 내용을 markdown으로 정리도중 한 가지 쓸데없는 난관에 부딪혔다. 무슨 일인지 Intellij 에서 콜아웃을 작성하기 위해 '>' 태그(?)를 사용하고 enter를 입력하면 '>'이 무한 증식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크다운 뿐만 아니라 주석 작성을 위해 '/**' 입력  후 enter를 입력하면 ' * ' 기호도 무한 증식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명히 없었던 현상이었고 사용하기 매우 불편했기에 관련 문제들을 찾아보았으나, 적합한 키워드를 찾지 못해서인지 비슷한 현상에 대해 찾을 수가 없었다. 해결은 해야 했기에 난생 처음 커뮤니티에 글을 쓰고 답변을 확인한 후 몇 가지 생각에 빠져들었다.

(답변의 키워드들로 해결할 수 없었기에, 결국 JetBrain 측에 공식 문의를 통해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답변을 확인하고 기분이 썩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현재 사내스터디로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라는 책을 읽고 있다. 올바른 개발문화 형성을 위해 팀원들 간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라 더욱 그랬다. 

 

어쩌면 질문이 다소 모호했기 때문이 아닐까.

 

IDE라는 특수한 환경에 발생한 문제이니 만큼, IDE 버전, IDE 실행환경 등을 기재하고 원래 발생하지 않았던 현상이었음을 명확히 기재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질문이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개발자라는 직군의 특성 상, 우리는 중의적이지 않고 명확한 유형의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 중의적이거나 모호한 유형의 문장을 되짚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다른 내용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도 마찬가지다. 개발을 하다보면 수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Google, StackOverflow 그리고 동료 개발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내가 막히고 어려웠던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을 뒤집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설령 모호한 문장의 질문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질문의 의도를 되묻거나 이해한 바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서 정확한 내용을 주고 받아야 한다. 더불어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고 실수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기계적인 업무를 수행하지만 사실 개발자는 그 누구보다도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한 직업이다. 고객사, 기획자, 디자이너, 동료 개발자 모두와 끊임 없이 소통해야 하고 유기적인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내 의사를 명확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고, 모호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였다. 어쩌면 글쓰기는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수 교양과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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